안철수, 김종인에 직격탄 “국민의당 후보 모욕하지 말라” 경고

입력 2016-03-28 10:11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뿔났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때문이다.

안 대표는 28일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후보들은 국민에게 선택받기 위해서 험난한 가시밭 길을 마다않고 결심하고 나선 귀한 분들"이라며 "더이상 우리 당 후보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우리 당 후보들은 누구를 떨어드리기 위해 출마한 분들이 아니다"라며 "한국정치가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그 이기주의와 단일화 만으로는 희망이 없다"고 발언, 김 대표를 재차 힐난했다.

안 대표는 "대안도 희망도 없는 야당의 참담한 현실을 넘어 희망을 만들어가려는 우리 당의 앞길 막지 말라"며 "여러분들이 그렇게 하던대로 가던 대로 쉬운 길을 가려고 하면 국민께는 정말 희망이 없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우리당은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내미는 당이 아니라 국민을 도와드리겠다고 손내미는 당이 될 것"이라며 "겉으로는 싸우는 척 하면서 적당히 2등에 안주하는 더민주를 대체하는 대안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제 그만 선거에서 손 떼고, 국정에 전념하고 민생에 집중하라"며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 남은 새누리당에 국민은 절망한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