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법무부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의 재산증식 과정에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진 검사장은 비상장 주식투자로 지난 한 해 동안 38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은 28일 진 검사장이 해당 주식투자 전에 금융거래정보가 집중되는 금융정보분석원(FIU)파견 근무를 하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지내는 등 직무 관련성이 의심되는 보직을 거쳤지만 투자 동기나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 검사장은 11년 전인 2005년 사들인 게임회사 넥슨 주식 80만1500주를 지난해 126억원에 처분해 37억9853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그의 재산 증가액은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2328명 가운데 최고였다.
보도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넥슨 주식을 사들이기 한 해 전까지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금융정보분석원의 심사기획팀장으로 2년간 파견근무를 했다.
한겨레는 2005년 당시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여러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상장만 했다면 엄청난 투자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투자를 두고 직무 관련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진 검사장은 일부 언론에 “서울대 동기인 김정주 넥슨 대표의 부탁으로 사업 초창기 넥슨에 투자하면서 주식을 받았다. 백지신탁위원회의 매각 명령에 따라 처분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