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나는 워킹푸어"

입력 2016-03-28 09:27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워킹푸어(Working Poor)’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4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4%가 스스로를 워킹푸어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성별에 따라서는‘여성’이 80.9%, 남성이 73.5%였다.

근무형태가 ‘비정규직’인 경우 84.5%가 본인을 워킹푸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정규직’인 경우도 72.4%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본인이 워킹푸어가 된 원인으로 72.3%(복수응답)가 ‘적은 연봉’을 꼽았다. 이어 ‘높은 물가’(46.5%), ‘빚, 대출금’(36.9%), ‘고용불안’(31.7%), ‘괜찮은 일자리 부족’(30.6%), ‘가난의 대물림’(19.8%) 등을 들었다.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연봉인상’(43.8%)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부 관련 제도 개선’(21.9%), ‘이직’(13.6%), ‘근검절약’(7.7%), ‘로또 등 복권 구입’(5.5%), ‘재테크’(5.1%) 등을 들었다.

워킹푸어를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연봉(인센티브 제외, 기본상여 포함) 수준은 평균 4077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스스로가 워킹푸어라고 밝힌 직장인들의 연봉 수준은 평균 2763만원으로,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최소연봉과는 1314만원 차이를 보였다.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 다니면서 워킹푸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절반 이상(54.1%)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본인이 워킹푸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직장인 94.9%는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직을 고민하거나, 실제 이직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응답자들은 ‘자기계발’(55.7%, 복수응답)을 첫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생활비 절약’(54.5%), ‘계획적인 소비’(40.1%), ‘로또 등 복권 구매’(22.2%), ‘부모님과 생활’(14.7%), ‘주식 등 재테크’(11.3%) 등을 들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