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결정” 주저하는 볼티모어 감독… 위기의 김현수

입력 2016-03-28 08:49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29)의 로스터 확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김현수를 믿고 기회를 주겠다던 이전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미국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28일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킬지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경쟁 중이다. (로스터 제외는)완전한 진실은 아니다. 우리는 남은 몇 경기에서 김현수를 지켜보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성적 부진과 함께 빅리그 진입에 위기를 맞았다. 시범경기 16경기에서 타율 0.182(44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폭스스포츠는 볼티모어가 김현수와 계약파기 방안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아직 평가가 진행 중”이라면서 적응 과정, 언어와 문화 차이 등을 언급하며 김현수에 대한 평가를 보류했다.

김현수는 “어떤 불평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뭐든 다 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누구나 경쟁을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수는 한국에서 2015시즌을 끝마치고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김현수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의 선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