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지역감정, 원초적 감정...이성으로 통제안된다”

입력 2016-03-28 08:35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의 목표는 분명합니다”라며 “플랜 A는 호남을 석권하고, 표를 갈라 더민주에게 참패를 안겨주고, 수도권에서 반반만 먹어 자신이 제1야당의 맹주가 되어 대선에 나가는 거죠”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 야권종말론 전략은 진작에 물건너갔습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플랜 B는 교섭단체 구성하여 제3당의 지위를 유지하다가, 대선 때 후보단일화 협상을 벌이는 거죠”라고 했다.

그는 “당세는 약해도 여론조사로는 한때 문재인을 앞선 적이 있고, 또 '지난 번엔 내가 양보했으니 이젠 니가 양보하라'고 할 수 있으니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겠죠”라고 했다.

진 교수는 “그의 개인적 야심에, 지역주의세력의 기득권 사수투쟁이 결합해 이 이상한 산황을 만든 거죠”라며 “이거, 이번만이 아니라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겁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지역주의라는 게 조장하기는 쉬워도 가라앉히기는 어렵거든요. 워낙 원초적 감정이라 이성으론 통제가 안 되니까”라고 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의 표심이 한쪽으로 쏠려 자연히 사실상의 단일화가 이뤄질 거라고 말하는데..... 두고 보죠. 과연 그의 예측이 맞는지”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