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자친구의 숙소에서 현금 240만원을 훔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일본인 여자친구의 금품을 가져간 혐의(절도)로 양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쯤 광주 서구 한 연립주택에서 일본인 여자친구 A씨(21·여·초밥집 종업원)가 출근한 사이 여행용 가방 2개를 뒤져 현금 24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평소 A씨의 집 출입문 비밀번호를 외우고 있던 양씨는 태연히 문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돈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 영상분석을 통해 A씨가 교환학생으로 광주에 왔을 때 알게 된 양씨가 연립주택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로 하여금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양씨에게 숨기도록 한 뒤 SNS를 이용해 “상무지구 마트에서 만나자”고 유인토록 해 양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잠복수사를 벌인 경찰은 “양씨는 절도 등 동종 범죄전력을 갖고 있었다”며 “양씨는 벌써 유흥비 등으로 대부분 돈을 쓰고 80만원 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일본인 여자친구의 숙소에서 현금 240만원 훔친 20대 남자,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6-03-28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