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알파오 등장은 신의 한수… 인간-기계 오목 대결 ‘폭소’

입력 2016-03-28 00:04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에 이어 오목 인공지능 ‘알파오’가 등장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선 멤버들이 점심 복불복 게임으로 컴퓨터와 오목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목 프로그램 이름은 알파고에서 따온 듯한 알파오였다.

멤버들은 자신만만하게 알파오와 맞붙었지만 연달아 허무하게 패배했다. 그나마 접전을 펼치던 정준영마저 알파고의 전략에 말려 패배했고, 멤버들은 5전 전패를 당해 반찬을 몰수당했다.



알파오의 등장도 파격적이었지만 제작진은 센스 있는 연출로 웃음을 더했다. 알파오 대신 실제 오목을 두는 사람을 ‘아자 환’으로 부른다거나 ‘오목계, 예상된 패배였다 애써 침착’ ‘스티븐 호킹, 인공지능 인류 멸망 가져올지도’ ‘얘네가 진 거지 인간이 진 것이 아닙니다’ 등 이세돌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패러디한 자막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네티즌들은 “제작진의 연출이 센스 있었다” “알파오 대결 장면 눈물나게 웃겼다” “자막 보느라 오목 두는 걸 못봤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송 후 인터넷에선 알파오로 추정되는 프로그램이 빠르게 공유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