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챔피언 최현미(26)가 세계 복싱 사상 처음으로 열린 동굴 경기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27일 경기도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 특설 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급)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다이애나 아얄라(25·콜롬비아)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3대 0 판정승을 거뒀다.
최현미는 WBA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벨트를 지켰다. 통산 전적은 13전 12승(5KO) 1무다. 아얄라는 4연승에 실패했다. 전적은 35전 19승(13KO) 12패 4무다. 최현미는 172㎝의 상대적으로 큰 키를 앞세워 승리했다. 왼손 잽으로 원거리에서 타격해 주도권을 잡았다. 아얄라의 신장은 165㎝다.
최현미와 아얄라의 대결은 타이틀 매치의 긴장감만큼이나 사상 처음으로 열린 동굴 경기여서 주목을 끌었다. 경기 주최 측은 “바람구멍을 3~4곳 뚫어 선수들의 산소 문제를 해결했고, 기온은 연평균 12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최현미는 타이틀을 방어한 뒤 “색다르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사상 첫 동굴 타이틀 매치… 새터민 최현미 3차 방어 성공
입력 2016-03-27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