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준비 마쳐

입력 2016-03-27 17:17
동아대석당박물관(임시수도정부청사. 부산시 제공
(임시수도 대통령 집무실로 쓰인 임시수도기념관. 부산시 제공
6·25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각종 유물과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은 6·25전쟁의 특수한 상황에서 수도 기능을 한 ‘피란수도 부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초조사와 연구를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피란으로 발생한 생활·문화·예술·행정·정치 등 모든 문화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1950년 8월 18일부터 1953년 8월 14일까지 1023일간의 ‘피란수도’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피란 관련 자산은 유형자산(하드웨어) 264곳과 무형자산(소프트웨어·휴먼웨어) 200여개를 비롯해 피란수도 당시 국무회의기록·관보·신문자료·구술자료 문화예술 활동 자료 등의 기록 자료 등이다.

주요 건축·문화자산은 임시수도 정부청사(동아대석당박물관), 대통령 집무실(임시수도기념관), 국회의사당, 국립중앙관상대, 미국영사관, 용두산공원,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등 66곳이다.

부산발전연구원 김형균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피란수도 부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장기 과정의 출발점”이라며 “공공의 역할을 포함해 시민·학계·언론·관련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해 현장을 답사했으며, 시는 당시 6·25전쟁 때 형성된 피란수도 부산의 유일성·독특성·융합성·포용성 등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설명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