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응급환자 발생 때 출동하는 119대원들의 활약이 다양한 영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소방·구급 등 고유 업무에서 더 나아가 든든한 안전도우미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27일 전국 지자체와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119대원들이 수학여행을 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 버팀목이 되고 있다. 단체 이동이 불가피한 수학여행의 경우 119대원이 동행하면 안전의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수학여행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소방공무원 50여명을 선발해 ‘119수학여행 안전지원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안전지원 대원들은 수학여행이 집중되는 9~11월 교육복지 우선학교로 선정된 경북도내 초등학교 33곳과 특수학교 8곳 등 41곳의 수행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이들은 학생들이 탑승한 버스점검과 안전사고 때 긴급구호 및 부상학생에 대한 응급처치, 화재대피, 교통안전 교육 등을 맡는다.
앞서 서울에서도 2014년 9~11월 첫 시범사업에 이어 지난해 30여개 학교에서 119대원의 수학여행 동행이 이뤄져 학생·학부모·교직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에서 발생한 시너트럭 폭발 사고 때는 서울 영등포 S초등학교 수학여행단 70여명의 안전을 지켰다. 사고트럭과 불과 50여m 거리에서 수학여행 버스가 운행 중이었으나 서울119특수구조단 대원 2명은 사고 직후 어린 학생들을 터널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시켜 참사를 막았다.
광주광역시 도심에 위치한 광주동부·북부 소방서의 활약도 남다르다. 광주북부소방서는 지난 15일 ‘다문화이웃 119민원·컨설팅센터’를 개설해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동부소방서가 최근 도입한 119대원들의 근무교대식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119대원들은 벌집과 대형 고드름 제거뿐 아니라 어떤 시간과 공간이라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각오를 항상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전국종합 swjang@kmib.co.kr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119대원들,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상 두드러져 눈길
입력 2016-03-27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