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의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며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정치 결사체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이미 사당(私黨)화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사라졌다"이라고도 했다.
정 의장은 "공천(公薦)이 아니라 악랄한 '사천(私薦)'이며 비민주적인 정치숙청"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날려버리는 조선시대의 사화(士禍)와 같은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서는 "공관위원장은 인격이 훌륭하고 중립적인 사람이 해야 하는데…"라고 혹평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좋은 말을 했는데 오히려 점점 비정상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당선돼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옛날 방식"이라며 "차라리 밖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鄭의장 “새로운 정치판 만들고 싶다...복당 생각 사라졌다”
입력 2016-03-27 16:28 수정 2016-03-27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