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2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이 수도권에 알박기 형태로 전략공천을 했다”며 “이대로면 130석도 어렵다"고 했다.
정 단장은 "전혀 연고도 없는 사람을 전략 공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단위의 단일화는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허용해 줘야 한다.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얼마 전 국민의당이 당과 협의없는 개별 단일화 논의가 있을 경우 제명하겠다고 했는데 의도를 모르겠다. 이런 것들은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국민의당이 최근 수도권에 '알박기' 형태로 전략공천을 하고 있다"며 "최근 구로갑 이인영 후보 지역에 전남 고흥보성강진장흥 경선에서 낙천된 국민의당 후보가 전략공천됐고, 서울 중성동갑, 경기 안산상록갑 총 4곳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비난했다.
정 단장은 "당초 130석을 목표로 했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쉽지 않다"며 "수도권 의석이 (10석) 늘어났는데, 예전같으면 경합지역에서 80%는 당선을 시켰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야권 분열 때문에 여권이 엉망으로 공천을 해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한다"며 "목표의석을 낮춰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의석 중 100곳을 경합지역으로 보면 (130석이)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더민주 “국민의당, 수도권에 ‘알박기’ 전략공천했다” 분통
입력 2016-03-27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