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리즘] 부활, 육적 영생을 위한 자들의 타락축제

입력 2016-03-27 15:18
부활절, 하나만 알고 기타의 것은 모르는 육신의 영생을 향한 자기 욕망의 퍼포먼스.

정작 예수는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불의와 협잡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죽었고 부활했다. 생명으로 부활하시어 악과 거짓이 결코 이길 수 없음을 알린 ‘죽음 너머’였다.

그리하여 예수의 부활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고전 15:20)인데도 우리는 자신의 육적 영생을 위해 예수의 부활을 사유화하는 퍼포먼스에 익숙하다. 전정희 기자(종교국 부국장)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