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승리 잉글랜드 호지슨 감독 "최고의 밤"

입력 2016-03-27 12:22
사진=뉴시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이 “최고의 밤”이라며 전차군단 독일을 격파한 기쁨을 표현했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은 26일(현지시간) 호지슨 감독이 “오늘밤이 최고인지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왜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지슨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녹아드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즐겁다”면서 “경기는 개성이 넘쳤고, 선수들의 패스와 움직임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서 열린 독일과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호지슨 감독은 다만 선수들이 독일전 승리로 자칫 긴장감을 잃고 느슨해 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이 순간 겸허해야 한다”며 “독일이 지난 수년간 이룬 업적에 다가가기 위해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며 “우리가 만약 2대 3으로 패하고, 독일이 실점 후 득점했다고 해서 나는 실망한 채 앉아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