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최경환, 능력 없어서 못한 걸 어쩌겠냐...몰라서 못했는데...”

입력 2016-03-27 11:52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6~27일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좀 착각을 한 것 같다"며 "나는 운동권을 안 받아들이겠다고 한 적이 없다. 운동권적 사고방식으로는 당 운영을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만 호남의 민주주의를 수호한 곳이 광주이고, 광주가 야권 분열의 원인을 제공한 곳이 되면 안 되지 않느냐"며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그에 대한 (친노정당이 될 것이라는)고민이 많은데 이들을 고민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해서야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손학규 전 고문의 공동선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말짱 헛소리"라며 "정계은퇴한다고 들어갔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실례"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지난 26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그걸(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지난 대선 때) 적극 지지했었는데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꼬이다보니 그게 안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문제가 아니라 주변의 경제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경제민주화를 못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게 화가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데 어쩌겠느냐. 몰라서 못하는 걸 어떻게 하느냐"라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