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밀무역 행위를 적당히 눈감아주던 중국 당국이 최근 밀수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 대북소식통은 "중국 (세관) 당국이 압록강 일대와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뚱강(東港)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밀수 단속에 나서, 다수의 밀수꾼을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밀수범 색출에 나선 것은 중앙의 지시 때문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이전에는) 밀수현장에서 발각되지만 않으면 체포되는 일이 없었는데 몇 달 전에 저질렀던 밀수행위가 드러나 체포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공안이 밀수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가구를 방문해 북한과 밀거래가 있었는지 탐문 조사를 하고 있다"며 "생계형 밀수를 눈감아 주던 것에 비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단둥의 한 무역업자는 "밀무역 단속 강화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며 "밀무역 단속이 길어지면 북한의 식량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中. 北접경지역 밀수꾼 대량 검거...생계형 밀수까지 단속”
입력 2016-03-27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