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싸워서 이기는건 군인정신...정치는 타협”

입력 2016-03-27 08:24 수정 2016-03-27 10:0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저는 180석이 자신있었는데, 공천이 조금 옆길로 가서 지금 걱정이 많아 밤에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또 "망국법인 국회 선진화법을 없애려면 180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우리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모든 것이 당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제 다 지나간 문제이기 때문에 공천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저보고 '남자가 대차게 나가고 그것도 못합니까' 라고 말하는데 저런 말에 넘어가면 큰일난다"고 전제했다.

김 대표는 "여러분, 왜냐면 이번 일을 가지고도 저한테 끝까지 별의 별 격려의 말이 나왔는데,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협상과 타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꾸 정치는 싸워서 이기는 걸로 생각하는데 싸워서 이기는 건 군인정신"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치라는 것은 지면서도 결과적으로 이기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새누리당 당 대표 개인이 아니라 집권 여당 새누리당이 공천 때문에 분열되고 공멸되면 여러분을 배신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부산 영도 선거사무실 개소식 직후 '영도다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