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세계 평화를 부탁하려고 여기 왔나 보네요"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유세장에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 들어온 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선거 유세 중 특별한 손님이 찾아 왔다. 어디선가 녹색의 자그마한 새 한 마리가 무대 쪽으로 날아온 것이다.
연단 주변을 배회하던 새는 곧바로 샌더스 의원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새는 ‘믿을 수 있는 미래(A Future To Believe In)'라는 구호가 적힌 연단 팻말에 앉아 샌더스 의원과 얼굴을 마주 봤다.
샌더스 의원은 당황하지 않고 미소를 머금은 채 조용히 새를 바라봤다. 이윽고 새가 날아가자 청중석에서는 큰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샌더스 의원은 "무언가 상징하는 것 같다"며 "비둘기는 아닌 것 같지만, 우리에게 세계 평화를 부탁하러 왔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일은 소셜 미디어상에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 샌더스의 이름 버니(Bernie)와 새(Bird)를 조합한 ‘버디샌더스(BirdieSanders)'라는 해시태그까지 등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포틀랜드의 유명 TV 프로그램 ‘포틀랜디아'에 나오는 유행어 ‘거기 새를 올려놔라(put a bird on it)'라는 표현을 빌려 "포틀랜드가 샌더스 유세장에 새를 올려놨다"고 농담했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
유세장에 날아든 작은새…"샌더스 힘내요"
입력 2016-03-26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