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후보등록이 25일 마감됐습니다. 총선 대진표가 나온 겁니다. 국회의원 수준은 한국인 평균이다, 사기꾼에서 성인까지 다 들어있다고 말들을 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헌법에서 정한 국민의 의무인 납세와 병역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죄를 지어 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지 살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6일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니 20대 총선후보 40% 정도가 전과자로 기록돼 19대 총선 때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명 중 1명은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고, 5년간 세금 한 푼도 안낸 후보도 19명 정도 됩니다.
이렇게 통계로만 보면 누가 어떤 상황인지 잘 모릅니다. 세금 체납과 병역 미이행, 전과의 3관왕을 기록한 후보 7명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국민 알 권리를 위해섭니다.
먼저 관심 격전지의 경남 김해을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눈에 띕니다. 세금 175만원을 체납했다가 납부한 것으로 나옵니다. 전과 기록은 2건-음주운전과 선거법 위반-이 기록돼 있고, 군복무를 하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이만기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군대를 안 간게 아니라 못 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김해을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무소속 이형우 후보 모두 ‘군복무를 마치지 아니한 사람’이라고 나옵니다.
경기도 구리의 더민주 윤호중 후보, 대전 동구의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 등은 민주화운동 관련 수감생활 등으로 전과 및 군 면제 기록이 나옵니다. 여기에 체납 기록이 더해져 3관왕에 올랐습니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 전력자의 경우 법정에 세워져 전과가 남고, 이로 인해 자동으로 군대에 가지 못하게 되는 결과가 나오곤 했습니다.
이외에도 경기 안산단원갑의 더민주 고영인, 경기 부천소사의 국민의당 김정기, 충남 아산을의 새누리당 이건영, 충북 제천단양의 더민주 이후삼 후보 등이 세금 체납과 전과 기록, 병역 면제 기록을 보유했습니다. 국민 누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후보자명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