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법원·서울고법 고위 법관 160명이 신고한 평균 재산은 20억4043만원이다. 법관 122명이 지난해보다 1억4605만원 재산이 늘었다. 20억 이상인 법관도 51명(31.8%)이나 됐다.
반면 법관 38명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줄었다. 이들의 평균 재산 감소액은 마이너스 1억4만원이다. 주로 '생활비'와 '자녀교육비' 때문에 재산이 줄었다고 했다.
‘2016년도 공개대상자 재산등록·변동사항 현황’에 따르면 올 사법부 재산 순위 ‘꼴지’는 윤성원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다. 윤 부장판사가 신고한 재산 총액은 2억2186만원이다. ‘봉급 저축’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260만원 늘어난 액수다. 경기 안양의 110㎡(약 30평) 아파트에 사는 윤 부장판사의 차량은 1997년식 쏘나타Ⅲ(217만원)이다.
이어 천대엽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윤종구 서울고법 부장판사 각각 2억3905만원, 2억606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재산 순위 최하위였던 천 부장판사는 봉급 저축과 부동산 매도차익으로 지난해보다 7300만원 재산이 늘었다.
사법부 최고 부자는 153억8465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이다. 6년 연속 1위인 최 부장판사는 지난해보다 13억5635만원 늘어난 액수를 신고했다.
2위는 김동오 인천지법원장(144억7039만원), 3위는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126억8356만원)이었다. 이들은 봉급 저축과 임대·이자소득, 펀드평가액 증가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조 부장판사는 지난해보다 재산이 14억6663만원 늘어나 순증가액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펀드 평가액이 1억원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97년식 쏘나타 모는 판사도 있네... 법관 재산공개 보니
입력 2016-03-26 11:05 수정 2016-03-26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