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알제리전 결승골··· 1골 1도움 펄펄

입력 2016-03-25 21:56
사진=뉴시스

경기 시작 3분 만에 상대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벼락같은 슈팅. 권창훈은 역시 ‘신태용호’의 해결사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권창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 0으로 이겼다.

신태용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박인혁이 출격했다. 좌우 날개에는 권창훈과 정원진이 배치됐고, 문창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찬동과 박용우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라인엔 왼쪽부터 심상민, 송주훈, 김민재, 이슬찬이 낙점받았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그러나 선발 명단은 의미가 없었다. 양 팀은 교체 횟수와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권창훈이었다. 권창훈은 A대표팀의 핵심 자원이지만 우리 슈틸리케 국가 대표팀 감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이 끝날 때까지 ‘신태용호’를 배려해 A대표팀에 차출하지 않기로 했다. ‘신태용호’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은 권창훈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권창훈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알제리 골문을 열었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던 권창훈은 전반 30분엔 문창진의 추가골을 도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권창훈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중앙에 있던 문창진에게 낮은 패스를 찔러 줬고, 문창진은 왼발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시작된 후반. 신 감독은 이창민, 구현준, 박정빈, 진성욱, 최경록, 정승현 등을 교체 투입하며 기량을 점검했다. 추가골엔 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한국은 더 이상 골을 넣진 못했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양 팀은 28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