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민'이 누구지?"
'옥새의 난'을 일으킨 김무성 대표를 비난하는 집회에서 등장한 이름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버이연합·종북좌파척결단 등 보수단체는 2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무성 출당'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는데요.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든 회원들은 분위기가 고조되자 삭발 릴레이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시위를 생중계하는 '오마이TV' 화면에 문제의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한 회원이 든 피켓에 '유성민은 사회경제기본법을 발의하여 자유민주주의를 파괴의 빌미를 제공한 사람입니다'라고 적혀있는겁니다.
네티즌들은 '유성민' 이름 석자에 주목했는데요. 아시다시피 어처구니없게도 '유성민'는 유승민 의원의 오기입니다.
보수단체들은 이날 김 대표가 옥새 투쟁으로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의 배신자'인 유승민을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필 가장 중요한 배신자 이름을 잘못 적은 겁니다.
네티즌들은 "유승민을 '유성민'으로 잘못 알고 나온 건가?" "발음이 부정확한 회원들보다 곧이곧대로 적은 인쇄업자 더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며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유승민을 경상도 말로 하면 유성민으로 잘못 알아들을 수 있다"며 지역론까지 제기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