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으로 출마하지 못하게 된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 동갑과 달성에서 각각 공천 불발 위기를 맞았던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은 후보 등록 마감 2시간을 채 남기지 않고 공천을 확정받았다.
대구 동갑에선 정 전 장관과 새누리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에 나선 류성걸 의원이 맞붙게 됐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선 추 전 실장이 구성재 조정훈 등 무소속 후보들과 대결을 벌이게 됐다.
법원의 결정으로 출마에 제동이 걸렸던 이인선(대구 수성을)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구사일생으로 공천을 받게 됐다. 무소속 주호영 의원과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동을에선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불출마하게 되면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승기를 잡게 됐다는 분위기다.
반면 서울 은평을과 대구 동을에서 끝내 공천을 받지 못한 유재길 이재만 예비후보는 망연자실했다. 서울 은평을은 5선의 이재오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하면서 더민주 강병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정의당 김제남 의원(비례대표),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 등 야당 후보들과 승부를 벌인다.
유영하(서울 송파을)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도 막판 본선 직행 티켓을 받지 못해 새누리당 후보가 빠진 상황에서 무소속 채현 후보 등이 이 지역 선거에 나선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진박 후보 5인의 엇갈린 운명은
입력 2016-03-25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