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후보 등록이 25일 마감되면서 국회의석 300석의 주인을 가리는 선거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야는 조만간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총력전에 돌입한다. 현수막이나 확성장치 등을 활용한 선거전이 가능한 공신선거운동 개시일은 오는 31일부터다.
◇16개 정당 출사표 던져…경쟁률 3대 1 넘어=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에는 후보자 729명이 등록해 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등록이 가능한 만큼 총선에 나갈 후보는 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총선 당시 246개 선거구에 등록을 마친 후보는 927명으로 경쟁률은 3.76대 1이었다.
정당별 등록자수는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2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은 183명, 국민의당은 113명, 정의당은 46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무소속 후보는 78명이었다.
선거전에는 다양한 기치를 내건 군소정당들도 뛰어들었다. 민중연합당 노동당 녹색당 한나라당 진리대한당 친반통합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등은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30명 넘는 후보를 냈다.
광역시·도별로 경쟁률이 높은 지역을 집계했을 때 1위는 5명이 출마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세종시였다. 광주, 전북 등이 각각 4.6대 1, 4.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서울은 49개 선거구에 147명의 후보가 등록해 경쟁률 3대 1을 기록했다.
◇‘50대 남성’이 다수…10명 중 4명은 전과자= 후보들 성별은 남성이 654명(89.7%)으로 압도적이었다. 정치권의 심각한 남초현상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52명(48.2%)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17명(2.3%)밖에 안 됐다. 최고령 후보자는 73세의 새누리당 서청원(경기 화성갑)·국민의당 박지원(전남 목포)·무소속 강길부(울산 울주)·무소속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였다. 최연소는 25세인 민중연합당 윤미연(서울 동대문을)·무소속 최선명(부산 해운대을)·무소속 박태원(부산 사하갑)·무소속 우민지(경남 양산) 후보 등 4명이었다.
전과가 있는 후보자도 654명(39.3%)에 달했다. 남성 후보 중 군대를 가지 후보는 109명(16,6%)나 됐다. 선거 입후보 경력이 가장 많은 후보는 무소속 강도석 후보(광주 동남갑)였다. 광주시의원을 역임한 적 있는 그는 그동안 각종 선거에 16회나 입후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보자 직업은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정치인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재산 순위 1위는 더민주 김병관 후보(경기 성남분당갑)였다. 벤처기업 웹젠의 이사회 의장인 그는 2637억원을 신고했다. 더민주 진선미 의원은 마이너스(-) 14억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후보들 중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는 11명이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총선 후보 등록자 분석(25일 오후3시 현재)
입력 2016-03-25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