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서울 광주 상끌이 출정식…안철수는 서울, 천정배는 광주로

입력 2016-03-25 16:10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25일 각각 서울 노원구와 광주 서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4·13 총선 출정을 선언했다. 동시에 국민의당은 서울 수도권 호남 등 권역별 선대위 체제를 조만간 본격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안 대표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을 돌며 광범위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서울 노원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노원병 총선 후보자로 등록하며 “지난 3년간 의정활동을 지역주민으로부터 판단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최소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되면 국회가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 더불어민주당 황창화 후보 등과 맞붙는다. 이 후보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양상이지만 안 대표 측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달 말 까지는 지역구 유세에 집중한 뒤 전국 유세는 다음달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천 대표도 이날 오전 광주 서구선관위에 서을 지역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왜 더민주가 아닌 국민의당이어야 하는지 확실하게 설명드리겠다”며 “호남 모든 의석을 석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 대표는 더민주 정치 신인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대결을 펼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게 천 대표 측의 생각이다.

두 대표가 출정 선언을 한 날, 국민의당은 권역별 선대위 체제를 조만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수도권, 광주·전남·전북, 부산·경남·경북 등 각 권역에서 현역 의원들이 합동 지원유세를 펼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 당은 조만간 호남과 수도권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대규모 전진대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서울 마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20%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호남은 28개 지역 중 16~18곳을 기본으로 보고 있고 거기서 20곳을 넘기는 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지지도가) 8% 이하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 더민주가 손학규 전 대표에게 지원 유세를 요청한데 대해서는 “친노무현 세력들이 손 전 대표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대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원유세를 요청은 넌센스”라고 평가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