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좌절 서운한 ‘충청도의 여신’ 이나경… “야구장에서 만나요”

입력 2016-03-26 06:30

‘충청도의 여신’ 이나경(23)이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우승을 아쉽게 놓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마지막까지 응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나경의 겨울 시즌 소속팀이다.
 이나경은 25일 인스타그램에 현대캐피탈 치어리더 유니폼을 입고 차량 안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짧은 인사를 현대캐피탈 선수단에 건넸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끝까지 #최고’를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우승은 비록 좌절됐지만 준우승으로 V리그 명가의 자존심을 세운 현대캐피탈에 보낸 응원과 격려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 원정경기에서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에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졌다.

 OK저축은행은 우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준우승했다.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지금까지 대전 삼성 블루팡스가 8회로 가장 많이 정상을 밟았고,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이 2회씩 우승했다.
이나경 인스타그램

 이나경은 현대캐피탈의 치어리더다. 봄-가을 시즌엔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치어리더로 활약한다. 천안 연고의 현대캐피탈, 대전 연고의 한화에서 활약하는 ‘충청도의 여신’이다.

 이나경에게 현대캐피탈 팬들은 아쉬운 작별인사를, 한화 팬들은 행복한 환영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이나경의 인스타그램 사진 아래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잘 싸웠지만 우승을 놓쳐 아쉽다” “이제 대전구장에서 만나자”고 댓글을 달았다.

 프로야구는 오는 27일 시범경기를 마치고 다음달 1일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다. 한화의 첫 상대는 LG 트윈스다. 서울 잠실구장 원정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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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