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찬반’ 집안싸움… 새누리당사 앞 웃픈 풍경

입력 2016-03-25 15:47
25일 오전 부산에서 상경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아래 사진은 당인과 당대표 직인.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반란이 지자자들의 집안싸움으로 번졌다. 김무성 지지자들과 보수단체가 무공천을 놓고 찬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종북좌익척결단, 어버이연합 등은 25일 오전부터 여의도 당사 앞에서 "옥새 반란을 일으킨 김무성 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당을 떠나라"며 규탄했다. 

격앙된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삭발 릴레이와 함께 당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김 대표 팬클럽인 '김사모' 등도 "김 대표의 결단을 지지한다"며 맞불집회를 이어갔다. 
김 대표 '무공천 시위' 찬반 집회가 고조되면서 양측의 충돌에 대비해 경찰이 출동했다.

네티즌들은 "새누리당의 지지세력인 보수단체가 당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집안싸움 볼만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무성 대표 관련 찬성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양측의 충돌에 대비해 경찰이 출동했다. 뉴시스

이날 오전 부산에서 비행기로 상경한 김 대표는 당무에 복귀했다. 전날 오후 2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옥새 투쟁'을 선언한 지 21시간 만이다.
김 대표는 11시30분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김을동, 안대희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최고위를 열고 공천문제를 논의 중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