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옆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종합패션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기동본부 부지(1만8524㎡)를 시가 소유한 서초동 서울소방학교(3만6176㎡), 종로구 적선동 주차장 부지(3671㎡)와 맞교환해 동대문역 일대를 패션·관광 복합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기동본부 부지가 이전할 지역인 서초구가 교통정체와 소음피해 등을 이유로 반대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초동 서울소방학교는 상습정체 지역인 남부순환로, 서초IC와 인접해 있는 곳으로 기동본부가 들어오면 교통정체 악화는 물론 경찰 훈련에 따른 소음, 먼지 등으로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그동안 이전 불가 입장을 밝혀왔는데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며 “서초구의 동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DDP와 동대문 시장 의류 쇼핑단지 등 주변 시설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동본부를 이전하기 위해 2014년 9월부터 기획재정부, 경찰청과 부지 교환을 협의해 왔다. 시는 부지 맞교환으로 얻은 동대문 DDP 옆 기동본부 부지에 민간임대형식의 패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소규모 패션업체들을 입주시켜 디자인부터 의류 도매·소매업이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해 일대를 세계적인 패션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잇다.
서울시는 “관광복합 시설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기동본부 이전은 서초구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DDP 옆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부지에 종합패션단지 조성 추진…기동본부 이전해 갈 서초구 ‘반대’
입력 2016-03-25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