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 임용

입력 2016-03-25 14:49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8)가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로 임용됐다.

한국 매니지먼트사인 봄아트 프로젝트는 25일 조진주가 2016~2017 시즌부터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로 강단에 오른다고 밝혔다. 1920년 설립된 클리블랜드 음악원은 줄리아드, 신시내티 음악원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대학으로 손꼽인다. 피아니스트 백혜선, 미국 국적의 바이올리니스트 조안 권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매년 11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지만 합격생은 150여명 안팎이다.

조진주는 예원학교 재학 중이던 14세 때 클리블랜드로 이주했다. 클리블랜드 음악원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학생으로서 폴 칸터 교수에게 배웠다.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지난해 전문사(지도교수 제이미 라레도)를 졸업했다. 조진주는 오벌린 음대와 앙코르 음악원에서 실내악 프로그램을 가르쳐왔다.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진주는 켄트 나가노, 피터 운지안, 마이클 스턴, 제임스 개피건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2015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올해 연주 일정 가운데 오는 6월 9일 뉴욕 카네기홀 리사이틀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5월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과 8월 23일 IBK 챔버홀에서 이상 엔더스, 조진주, 김혜진 트리오 연주회, 9월 25일 경남 통영에서 성시연 지휘의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앞두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