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25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운동권 단체 대표냐"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공천 과정이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하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의 요구를 하면 되는 것"이라며 "5개 지역은 재의 요구를 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서 보류해놨다. 그리고 결국 아무런 재의요구 없이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는 당규를 위반한 부분"이라고 열을 올렸다.
박 부총장은 "새누리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5개 지역의 후보들의 출마를 원천 봉쇄했다. 그래서 5개 지역에서 탈당한 5명의 후보하고 미리 사전에 조율한 것이 아니냐? 이런 것을 추측할 수 있다"며 "김무성 대표로서는 당헌·당규를 위배했다는 공관위에 대해서 스스로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도 했다.
박 부총장은 "최고위원회의는 집단지도체제다. 당 대표의 권한이 그렇게 막강하지 않다"며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대위 체제로 간다거나 여러 가지 다음 수순이 예고가 되는데, 오늘 잘 수습이 돼서 김무성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르고, 그리고 선거 끝난 다음에 다시 지도 체제를 재편하는, 이런 수순을 밟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종희 “김무성,집권당 대표 맞나...운동권 단체 대표?”
입력 2016-03-25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