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결국 “목 없이 유세 다니게 될 것”이란 예언은 적중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2번 셀프공천 논란은 결국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등판해야 해결될 것이란 예측도 들어맞았다. 지난 21일 녹화되어 24일 오후 늦게 전파를 탄 정치예능 썰전에서 유시민, 전원책 두 평론가가 내놓은 전망이다. 정치평론가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전원책 변호사는 24일 방송된 썰전에서 “각자 정치, 하지 마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발언을 소개했다. 유시민 작가가 이를 받아 “유승민 목을 치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결국 “잘린 목을 들고 말 위에 올라 선거유세를 다니게 될 것”이라는 유승민 탈당 예언은 적중했다. 유승민 의원은 23일 오후 11시, 무소속 출마를 위한 새누리당 탈당 시한을 1시간 남기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라며 탈당 및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방영분에서 또다시 무서운 예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 시점에 유승민 의원을 탈당시키면,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필패한다”라며 “그 책임은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몫”이라고 단언했다. 유시민 작가는 또 옆에서 “전 변호사 같은 분이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으로 영입되어야 하는데”라며 맞장구쳤다. 전 변호사 예언의 실현 여부는 4월 13일 밤이 되면 알 수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