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변 ‘파래습격’ 해결을 위한 ‘파래문제해결 대책위원회’ 구성 운영

입력 2016-03-25 09:19
제주지역 해변에서 여름철마다 ‘파래'의 습격이 이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도는 파래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내 해변 파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항,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등 조류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동부해안을 중심으로 매년 다량 발생하고 있다.

파래 발생은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악취를 발생시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도는 현재 추정되는 파래의 양이 한해 138㏊에 1만t가량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파래는 여름철 수온이 높은 시기에 바닷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 등 염분농도가 낮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파래 발생이 매해 되풀이되고 있지만 발생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도는 해양환경 변화와 지형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파래가 다량 발생하는 신양해변 등에서 파래를 수거해 농가퇴비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자원화 방안도 시도했지만,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파래문제해결 대책위원회'는 도내외 대학교수 3명, 관련 전문가 5명, 지역주민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대책위원회는 파래발생 원인규명과 파래로 훼손된 연안생태계 복원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민·관·학계 전문가와 긴밀한 협력으로 파래문제에 대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겠다”며 “해묵은 과제인 만큼 실질적인 원인규명과 해결방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