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대박' 진경준 156억 재산신고 법조계 '최고'

입력 2016-04-01 00:05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대법원과 대검찰청 등 법조계에 소속된 고위 공직자 214명의 평균 재산은 20억117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헌재·법무부·대검찰청이 25일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소속 고위 공무원들의 재산은 전년도 18억9665만원보다 1억8220만원(9.6%)이 늘어났다.

전체 공직자 가운데 176명(82%)은 재산이 늘었고, 38명(17%)은 줄었다.

재산별 분포는 1억원 이하 1명(0.5%), 1억~5억원 이하 17명(7.9%), 5억~10억원 53명(24.8%), 10억~50억원 135명(63.1%), 50억원 이상은 8명(3.7%)으로 조사됐다.

평균 재산은 법무부 소속 간부가 31억 61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법원 간부는 20억 404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헌재 간부의 평균 재산은 19억4600만원으로 조사됐고, 검찰은 15억 202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법조계 인사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법무부 진경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으로 156억5609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검사장으로 승진한 진 본부장은 2015년 재산 신고땐 변동내역 공개대상이 아니어서 사실상 이번에 처음으로 재산 내역이 비교대상으로 공개돼 1위 자리를 꿰찼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조계 부동의 재산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서울고법 최상열 부장판사는 재산이 153억8465만원으로 순위가 한 단계 뒤로 밀렸다.

뒤를 이어 인천지법 김동오 법원장(144억7039만원), 서울고법 조경란 부장판사(126억8356만원), 서울중앙지법 김용대 민사수석부장판사 (97억4104만원) 등 대체로 법원 소속 간부들 재산 순위가 높았다.

반대로 재산이 가장 적은 공직자는 광주고검 오세인 검사장으로 신고한 재산은 -4억75만원에 그쳤다. 이어 서울서부지검 공상훈 검사장(1억8762만원), 서울고법 윤성원 부장판사(2억2186만원), 서울고법 천대엽 부장판사(2억3905만원), 서울고법 윤종구 부장판사(2억6060만원) 등이 각각 하위 2~5위로 조사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는 역시 진 본부장으로 전년대비 39억6732만원이 늘었다. 이어 조경란 부장판사(15억3952원), 최상열 부장판사(13억5635만원), 대구고법 우성만 법원장(11억2539만원), 김동오 법원장(9억5385원) 순으로 늘었다.

재산이 줄어든 법조계 공직자 가운데는 양형위원회 이규진 상임위원 재산이 9억1282만원으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울고법 김흥준 부장판사(8억36만원), 부산고검 문무일 검사장(4억3793만원), 헌법재판소 이진성 재판관(2억5103만원), 서울고법 이상주 부장판사(2억4579만원)도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법조계 4곳 수장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양승태 대법원장으로 39억9066만원을 신고했다. 양 대법원장은 6315만여원의 재산이 늘었다.

다음은 김수남 검찰총장으로 22억6206만여원을 신고했다. 김 총장은 9946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이어 박한철 헌법재판소장(15억2996만원)이 전년 대비 1억3696만여원이 늘었다고 신고했고, 김현웅 법무부장관도 지난해보다 3972만원이 늘어난 5억6126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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