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정보 분석가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아마도(probably)’소형화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국 정부는 아직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미사일을 보유하게 됐다고 믿는 미국인이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익명의 한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핵탄두 소형화를)의심하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점을 증명해보이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소형화 기술이 얼마나 진전됐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CNN은 다만 북한이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는 당국자들도 북한의 소형화된 핵탄두가 과연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능력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이것이 현 시점의 우리 결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 사령관은 앞서 지난 10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그(김정은)가 핵무기를 소형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대륙간탄도탄(ICBM)에 장착할 수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 사령관으로서 나의 신중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동식 ICBM인 “KN08이 아직 발사실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모델을 보면 핵탄두를 미국 대륙에 보낼 수 있는 듯하다”고 증언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미 정보당국, 북한 소형화 핵탄두 보유 믿어"
입력 2016-03-25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