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국 시·도지사 재산 순위에서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에 공개한 ‘2016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자료를 보면 박 시장은 재산총액을 지난해보다 136만원 적은 마이너스 6억8629만원을 신고해 전국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박 시장은 2011년 10·26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지난해까지 줄곧 광역자치단체장 재산 순위에서 최하위였다.
박 시장이 빚더미에 앉은 이유는 2013년 자녀의 결혼과 유학, 부인 강난희씨의 사업체 폐업에 따른 채무상환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우자의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채무 원금과 이자를 박 시장이 조금씩이나마 변제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이 적은 광역단체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으로 8억6989만원을 신고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8억8625만원을 신고해 세 번째로 적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광역단체장은 김기현 울산시장으로 69억8067만원을 신고했고, 두 번째는 서병수 부산시장(42억8426억원)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광역의회 의장은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으로 62억1502만원을 신고했고,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1억3301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시·도교육감 중에는 김복만 울산교육감이 45억300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마이너스 1억9521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박원순 서울시장 재산총액 마이너스 6억8629억원으로 광역단체장 중 5년 연속 최저
입력 2016-03-25 09:01 수정 2016-03-25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