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테러 대비 보안이 강화됨에 따라 올 여름 비행기 탑승객들은 공항마다 보안검색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등 극심한 불편이 예상된다.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고객들에게 두 시간 이상 일찍 나오지 않으면 비행기를 놓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교통안전국(TSA)도 이에 대비해 프리체크(PreCheck)란 보안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최소의 인력으로 승객들을 검색하면서도 진행을 빠르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TSA가 이 시스템을 활용하기엔 사전 등록한 탑승객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 결국 늘어나는 비행기 탑승객의 보안검색을 빨리 하기에는 턱없이 조사원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동안 TSA는 승객들을 무작위로 몇 명 씩 뽑아 급속 진행 줄에 세우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벨기에 브뤼셀 공항 테러 발발 이후에는 위험인물이 통과할까봐 두려워 그것도 어렵게 되었다.
“대부분의 주요 공항에서는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기시간이 길다”고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로버트 아이섬 전무는 말했다. 교통당국의 지시를 근거로 본다면 고객의 줄서기 고통을 경감시켜줄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미 공항 보안 강화 …" 2시간 이상 미리 나와야"
입력 2016-03-25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