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 대장’ 오승환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볼넷을 내주는 등 사흘만의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비에라의 스페이스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2-7로 뒤진 8회 5번째 투수로 나선 오승환은 첫 타자 리드 존슨을 좌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브랜던 라이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시범경기 7경기 만에 처음으로 내준 볼넷이었다.
이어 스티븐 드루에게 좌측 방향으로 잘 맞은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크리스 헤이시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빼앗겼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2.35로 올라갔다. 다행히 후속타자 클린트 로빈슨과 토미 캄파냐는 각각 유격수 플라이,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등판한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가 4.1이닝 7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4실점 하는 등 마운드가 흔들리며 결국 2대 8로 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오승환, 첫 볼넷 허용 '흔들'…2피안타 1실점
입력 2016-03-25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