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원 “역겨워서 토나온다...與,막장 중의 막장 드라마”

입력 2016-03-25 08:21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겨워서 토 나올거 같다. 국민이 호갱으로 보이나?”라며 “막장 중의 막장 드라마를 집권당이 너무 뻔뻔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일을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뭐라고 설명할까?”라고 했다.

이 전 실장은 “원수를 사랑하거나 한쪽 빰을 맞으면 다른 빰을 내 놓지는 못해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라고 배워왔고 그렇게 가르쳐 왔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너에게 맞서는 놈은 절대 용서하지 마라.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다리를 분질러 버려라"라고 말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여권 정치지도자들이 앞장서고 있다”라고 했다.

이 전 실장은 “2012년 대선때, 전직 대통령 묘소를 다 다녀온 박근혜 후보와 자신의 이념과 맞는 대통령 묘소만 다녀온 문재인 후보를 비교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실날하게 비판한 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기준만이 절대 선이라 고집하는 사람은 우리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라며 “그런데 현실은 내가 소망하고 기대한 반대로 가고 있다. 내 판단이 엉터리였다는 것을 반성한다. 반성의 뜻으로 당분간 페북도 끊고 세상일도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