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택가 옥탑방만 골라 침입해 절도를 일삼은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이 5년여 동안 훔친 물품만 3억원에 달한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상습절도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배모(45)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201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217차례에 걸쳐 3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2010년 4월 절도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고 같은 해 9월 출소했다. 이후 이듬해 10월부터 다시 절도를 저질렀다. 주로 현관 출입문 잠금장치를 일자 드라이버로 파손한 뒤 집 안에 침입했다. 창문을 뜯거나 만능열쇠를 이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배씨가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해 검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 사이 영등포구와 구로구를 중심으로 옥탑방 절도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주변 CCTV 1000여대를 분석해 배씨의 은신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씨는 훔친 물품과 현금 등을 생활비에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배씨가 훔친 물품을 장물로 팔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서울시내 옥탑방 골라 5년간 절도 일삼은 40대 구속
입력 2016-03-25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