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남미 온라인 시장은 유망한 진출분야....철저한 현지화로 준비해야

입력 2016-03-25 07:56
코트라는 25일 ‘중남미 주요국 온라인 시장 현황과 우리 기업 진출전략’ 보고서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큰 중남미 시장은 온라인을 통해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중남미 온라인 시장은 모바일·소셜미디어의 성장과 젊은 소비자층의 증가로 2009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남미 온라인 시장이야말로 지리적, 심리적 거리에 부담을 느끼는 우리 기업이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분야라며 수출유망 품목으로 화장품, 운동기구 등을 꼽았다. 나라별로 브라질은 화장품과 가정용 운동기기, 멕시코는 화장품, 아동복, 콘택트렌즈, 콜롬비아와 칠레는 화장품, 스마트폰 악세사리 등이 유망하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우리나라 소비재가 중남미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장별 특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전체 온라인 시장에서 36%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규모나 성숙한 인프라 측면에서 매력적인 곳이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온라인 시장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며, 이미 월마트나 아마존 등 미국계 다국적기업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칠레는 자체 내수시장 규모는 크지 않으나 칠레를 거점으로 페루,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로 유통망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도 필수적이다. 언어장벽 극복을 위해 스페인어 버전을 준비하고, 브라질시장에서는 포르투갈어 버전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대금결제도 브라질에서는 지불고지서, 멕시코에서는 편의점 결제, 현금카드, 배송 후 현금지불 등 현지관행에 맞춰 결제 옵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코트라는 지난해 4월 중남미 경제사절단, 1:1 상담회 개최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온라인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CJ대한통운과 ‘중소기업 해외물류지원 MOU’를 체결해 우리 중소기업의 홈쇼핑 입점 및 해외 B2C 물류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12월에는 칠레 유력 유통기업들을 초청한 전자상거래 상담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올해에도 중남미 관련 사업을 이어가 오는 4월 멕시코 정상순방시에도 우수소비재 상품 Show Case 홍보, 현지 유력 유통기업과의 MOU 체결을 추진하는 등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어서 7월에는 중남미 유통 포럼과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남미 소비시장 공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한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심리적 거리는 한류가, 물리적 거리는 온라인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중남미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같은 듯 다른 중남미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가별 차이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철저한 현지화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