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24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 중인 시리아 중부의 고대 유적 도시인 팔미라로 진격을 시작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팔미라는 2000년 된 신전 등이 있던 곳으로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IS는 지난해 5월 이곳을 장악한 이후 유적들이 우상숭배라고 주장하면서 무차별 파괴 작업을 벌여왔다.
시리아 국영채널 이크바리야에 따르면 정부군은 팔미라 서쪽의 호텔 지역을 접수했다. 또 군인들이 팔미라 입구를 향해 진격하는 모습도 내보냈다. 하지만 BBC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아직은 팔미라 외곽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팔미라는 1000개 이상의 고대 로마 시대의 신전 건물의 기둥이 보존돼 있는 등 고고학계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연간 15만명이 찾던 곳이지만 지금은 IS 이외 누구도 찾을 수 없게 돼 있다. 때문에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한달 전부터 러시아의 지원에 힘입어 팔미라 탈환작전을 전개해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시리아 정부군, IS 장악한 유적도시 팔미라로 진격"
입력 2016-03-24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