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뉴질랜드 국민투표 발표 결과 종전의 국기(오른쪽 사진)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표가 과반인 120만3표로 5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기를 새 안(왼쪽 사진)으로 교체하자는 의견은 91만5008표로 43.2%에 불과했다.
이로써 존 키 총리 주도하에 지난해부터 약 2600만 뉴질랜드 달러(약 202억원)을 들인 국기 교체 시도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뉴질랜드에서는 이 비용을 복지 비용에 투자했어야 했다는 비판과 차라리 전국민에게 6달러씩 나눠주는 게 나았다는 등의 비아냥이 줄을 짓고 있다.
키 총리는 결과 발표 직후 “지금의 국기를 더욱 중요하게,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성명을 냈으나 쏟아지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