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동을 ▲서울 은평구을 ▲서울 송파구을 ▲대구 동구갑 ▲대구 달성군 5개 지역을 '무공천'으로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결과가 객관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치적 생명을 건 셈이다.
특히 최대 논란의 대상이 된 대구 동을은 탈당한 유승민 의원의 지역이다. 김 대표는 전날 이 지역을 '무공천'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하루 지난 이날 바로 '진박' 후보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전략공천을 감행했다.
서울 은평을은 옛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이 공천 탈락한 곳이다. 사실상 이 의원에 대한 보복성 결정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이종진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구 달성군에 단수추천 방식으로 전략공천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공천도 문제 삼았다.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천을 받은 대구 동갑 지역은 유승민계 류성걸 의원이 컷오프 당한 곳이다.
김 대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옛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지역을 차지한 '진박' 후보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에 대한 공천도 의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위원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하위를 기록했음에도 후보로 결정된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김대표의 판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진박 후보 5곳 타깃삼았다...어디?
입력 2016-03-24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