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운동권 세력 배제 주장, 한쪽만 본 것” 김종인 우회 비판?

입력 2016-03-24 20:46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정체성’ 발언을 우회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당내 운동권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한 쪽 면만 본 것"이라며 “우리 당은 한편으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소외계층까지 다 포용하고 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확장해야 한다"며 "중도와 합리적 보수로 더 확장해야되고, 유능한 전문가들을 더 많이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주 관념적이고 부질없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정당으로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확고하게 정리돼 있고 정립돼 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논란을 일으키는 정체성 논쟁보다는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이 국민들에어떻게 더 다가가고, 국민들을 어떻게 만나고, 국민들과 더 편하고 더 친근하고 더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정당이 되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유럽식의 이념적 스펙트럼에 따르면 사회민주주의 근처에도 못 가니까 보수정당"이라면서도 "하지만 미국식 분류법에 따르면 우리 당은 미국의 민주당과 가까운 상대적인 진보정당"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