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의 핵심 측근이자 수석 당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은 24일 출입 기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새누리당은 상향식 국민공천제를 당론으로 정했다"며 "공관위에서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당 대표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는 상향식 공천과 관련해서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언급도 여러차례 한 만큼 이번의 결단은 자신의 소신에 따른 행동"이라며 "일단 총선체제로 돌입해 총선승리를 이끄는 것이 새누리당 모든 후보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또다른 핵심 측근은 "물론 공천장을 주지 않아 5석을 잃고 선거를 시작한다는 비난 여론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잘못된 공천으로 수도권 민심에 역풍이 일고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에서 참패할 수도 있는 위기감이 김 대표에게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5석을 얻자고 (민심 역풍에) 50석을 날릴 판인데 어떻게 김 대표가 도장을 찍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건 우리가 청와대나 대통령에게 도전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측 “5석 얻으려다 민심 역풍에 50석 잃을판”
입력 2016-03-24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