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 채용, 조직적 점수 조작 드러나

입력 2016-03-24 16:50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직원 채용 과정에서 직원들과 면접위원들의 조직적인 점수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 이택구 기획조정실장과 한필중 감사관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벌인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사장과 경영이사, 인사기획처장, 총무인사팀장, 인사실무자 등 직원 7명과 민간 면접위원 1명 등 8명이 조직적으로 가담해 면접 채점표 점수를 조작했다.

이 가운데 내부 면접위원 2명은 면접시험 평정표에 연필로 기재한 뒤 나중에 수정 조작을 했고, 외부 면접위원 1명도 평정표를 의도적으로 고쳤다.

대전시는 이미 사표를 제출한 차준일 사장을 비롯해 경영이사 등에 대해 해임조치 절차를 밟고 기술이사를 사장직무대행체제로 들어갈 계획이다.

또 공사와 공단, 출연기관의 채용과 인사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기획조정실장은 “수사기관의 조치와는 별개로 빠른 시간 내에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후속처리 절차를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차준일 사장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인데 이어 조만간 차 사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