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 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이 2년 만에 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접수된 상담건수는 총 1만6718건으로 2014년(1만4705건)에 비해 14% 늘었다. 상담자 연령은 20대와 30대가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상담 피해 물품은 의류가 45.0%로 가장 많았고 신발·가방(23.9%), 가구·생활·주방(4.0%) 등의 순이었다. 구매유형은 일반인터넷쇼핑몰이 54.9%로 가장 많았고 해외구매대행(26.4%), 오픈마켓(7.7%), 소셜마케팅(3.0%) 등이었다.
특히 해외구매 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은 4405건으로 2013년(818건)에 비해 5.4배나 증가했다. 전체 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6.4%로, 2013년(5.6%)에 비해 4.7배 늘었다.
해외구매 대행서비스 관련 피해 상담 내용은 계약취소·반품·환급이 2283건(51.8%), 배송지연이 1670건(37.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는 “해외구매 대행서비스 관련 피해상담이 급증한 것은 해당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소비자들이 인터넷 검색과 미디어를 통해 한국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동일한 제품에 대한 가격차를 인지하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해 전체 상담 중 9452건에 대해 구제받을 수 있는 사항 등을 안내했고, 7144건에 대해서는 사업자와 소비자 사이 합의를 권고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돌아간 환급액 및 배상액은 약 10억9800만원으로 2014년(7억500만원)보다 56% 늘었다.
인테넷 쇼핑몰을 이용하다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나 서울시 민생침해 신고시스템 ‘눈물 그만’(economy.seoul.go.kr/tearstop),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해외구매대행서비스 이용 주의 요망”…서울전자상거래센터 피해상담 2년 만에 5배 증가
입력 2016-03-24 16:29 수정 2016-03-24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