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휴가를 앞두고 공항을 찾거나 지하철역에 있던 벨기에 브뤼셀 시민 34명이 숨졌습니다. 300명 이상이 폭탄 테러로 부상했습니다. 평범한 소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력 앞에서 예술가들은 무기력함에 빠지지 말라고 기운을 내라고 응원합니다.
먼저 세계 정상급 예술품이 모여 있는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내셔널 갤러리입니다. 벨기에 국기를 상징하는 검정 노랑 빨강 조명을 입었습니다. 사람들은 “나는 브뤼셀이다(Ik Ben Brussel)”라거나 “사랑이 더 힘세다(Love is Louder)”라는 추모 문구를 들어 보였습니다. 하트 모양의 몽당 촛불에 정성스레 불을 붙이기도 합니다. 브뤼셀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난 지 이틀째 24일(현지시간) 비디오뉴스 에이전시 럽틀리 TV가 유튜브에 공유한 영상입니다.
추모엔 동서양이 따로 없습니다. 인도의 푸리 해변입니다. 해변에서 모래를 가지고 작업하는 샌드 아티스트 수다르산 파트나이크는 동료들과 함께 작품을 만듭니다. 두 손이 벨기에 국가 색깔을 입은 하트를 감싸 안고 있습니다. “우리는 브뤼셀과 함께 합니다(We are with Brussels)”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브뤼셀과 함께 합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