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비염, 근본원인을 치료해야

입력 2016-03-24 15:56 수정 2016-03-25 11:15

비염 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다. 비염 환자들에게 봄은 큰 일교차와 꽃가루, 황사 등의 영향에 따라 비염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비염은 비강을 덮고 있는 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코막힘, 콧물, 기침, 재채기, 후각 소실, 후비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임상 양상에 따라 급성, 만성, 위축성 비염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만성비염은 치료 후에도 반복 발생함에 따라 ‘난치성비염’으로 불리기도 한다.

만성비염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되어 나타나는데,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성 비염은 급성 비염(감기)에 대한 치료가 불완전하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부비동염이나 반복적인 편도선 염증으로 인한 비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전신적인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등에 발생할 수 있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비강 구조 이상 및 비강종양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채원자연통합병원 오상용 원장은 “만성 비염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만성콧물을 비롯한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있다. 이로 인해 두통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숙면 방해로 인해 만성피로에 시달릴 수 있다”며 “염증으로 인한 비점막의 신경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키거나 후각소실, 감퇴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염 치료방법에는 발병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피부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부터 코의 구조적 개선을 위한 수술적 치료 등이 있다. 특히 만성비염은 증세를 잠시 완화시키는 대증치료 보다 인체의 세포를 살리고 면역력 상승과 자가회복능력을 높이는 치료와 같이 근본적인 원인치료가 도움이 된다.

오 원장은 “만성비염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생활환경을 청결히 하여 먼지나 온도 변화에 따른 비염 유발요소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