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장학금까지 줬는데” 동상이몽 ‘알바 여고생’ 일진설·방송 조작 논란

입력 2016-03-24 15:35 수정 2016-03-24 15:45
방송화면 캡처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가 '일진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조작까지 제기되고 있다. 

 21일 방영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백수 아빠와 아르바이트 여고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버지의 퇴직 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여고생의 이야기에 유재석 김흥국 김구라 규현 소진 등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23일에는 유재석, 김구라, 서장훈이 여고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요신문이 해당 여고생이 일진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우리학교 일진 동상이몽 나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친구들 옷 뺏어서 안 주고 자기꺼라고 거짓말 친다", "담배는 기본이고", "친구들이랑 있을 때 자기 엄마 지나가면 창피하다고 저리가라고 하고", "노답인데 앞일 생각 안 하고 (방송에) 나오나보다"고 적었다.


 또 15일부터는 14일 글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제작진들이 페이스북에 이쁜얘 있으면 가족이랑 문제 없냐 물어보고, 없다 그러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한다"며 일진설과 함께 방송 조작의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이름 초성 ㄱㅅㅇ 18살"이라며 출연자의 신상 정보까지 공개했다. 

 방송 전부터 해당 지역 학생들의 제보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나오자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방송 후에는 "학교 애들도 단톡 만들어서 실시간 중계하면서 봤음", "그 여자애 페북 들어갔는데, (사진이)누가봐도 일진 노는 무리인듯. 바로 삭제함"이라며 사진과 함께 제보들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같은 중학교였는데 알바하는 건 자기가 쌍커플 수술하고 치아 교정하고 옷 사려고 알바하는 거고 생계책임진다고 하는 거는 조작이다", "정말 '동상이몽' 제작진이 몰랐을까"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동상이몽'은 세대간의 고민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는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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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